결혼 5년차, 아이도 생기고 하니까 자꾸 면허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저는 딱 면허증만 따고 운전을 완전 안 했거든요.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ㅠㅠ
송파에서 살면서 아이 어린이집 픽업할 때, 시댁에 갈 때, 아무튼 자동차가 필요한 상황이 자꾸만 생겼어요. 마마카 타고 다니기도 번거롭고, 날씨도 안 좋을 때가 있으니까요.
근데 10년을 안 탔으니 떨려서 겁났어요. 신호등도 헷갈리고, 차선변경은 진짜 무서웠어요. 그래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었어요.
송파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으려고 인스타, 네이버, 구글을 다 돌려봤어요. 후기를 읽어보니 학원마다 정말 차이가 크더라고요.

결국 올림픽대로 근처 안산운전연수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집에서 30분 거리면서도 신천교 부근 실제 도로에서 바로 연습할 수 있다고 해서였어요.
첫째 날은 아침 9시에 도착했어요. 강사님은 50대 남자분인데, 처음 인사할 때 "10년을 안 타셨으면 확실히 다시 배우는 거라고 봐요. 천천히 해봅시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마음이 편했어요.
처음엔 학원 주차장에서 엔진 켜는 것부터 했어요. 아 진짜, 핸들이 너무 무거웠어요. 브레이크 페달도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고. 강사님이 "여기서 천천히 누르면 돼요. 급하게 할 필요 없어요"라고 계속 반복해주셨어요.
광주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그다음에 학원 근처 동네 도로로 나갔어요. 송파 한 바퀴 도는 거예요. 아파트 단지 안의 좁은 도로부터 시작했는데, 핸들 꺾는 방법도 어색하고,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는 습관도 없어서 정신 없었어요.

신호 대기 중에 강사님이 "차선 유지할 때 양쪽 선이 잘 보여야 해요. 너무 한쪽에 붙으면 안 돼"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쏠리는 건 정상이야. 처음엔 다 그래"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의왕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둘째 날은 날씨가 좋았어요. 이날부터는 올림픽대로 같은 큰 도로를 돌았어요. 진짜 떨렸어요. 큰 차들이 자꾸 빵빵 거리는데 나는 너무 느리게 가고 있었거든요.
강사님이 "남 차 신경 쓰지 마세요. 이 정도 속도가 당신 수준에 딱 맞아요. 점차 올립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신천교 지나서 한강공원까지 가는 구간도 연습했어요.
가장 무서웠던 건 차선변경이었어요. 손신호부터 해야 하고, 백미러보고, 사이드 미러 보고, 고개도 돌려야 하고... 완전 복잡했어요. 강사님이 "한 번에 하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하세요"라고 계속 말해주셨어요.

셋째 날에는 좀 더 복잡한 구간을 돌았어요. 아차산로 교차로도 지났고, 회전 구간도 연습했어요. 이날이 제일 힘들었는데, 다른 차들이 많아서 신경을 많이 써야 했거든요.
근데 신기한 게, 3일이 지나니 차가 내 손과 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운전석이 낯선 공간이 아니었어요.
연수 후에 처음으로 혼자 차를 몰았을 때를 기억해요. 근처 마트 가는 길인데, 완전 떨렸어요. 근데 정말 가능하더라고요 ㅋㅋ 신호 기다리고, 차선 유지하고, 주차도 했어요. 스스로 놀랐어요.
지금은 매주 송파에서 시댁이 있는 강동 가는 길도 운전해요. 처음엔 정말 힘들 줄 알았는데, 한두 달 지나니 완전 자연스러워졌어요.
안산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 강사님이 겁내지 말고 천천히 배우도록 해주셨거든요. 장롱면허 10년차 탈출이 이렇게 쉬울 줄 정말 몰랐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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